전국일주

~Prologue~

쿼터배커 2014. 7. 1. 09:06

믿었던 네이버에게 배신당하여

바카라광고판이 되버린 상실감에

다시는 블로그를 안하리라 다짐한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사실 할만한 꺼리가 없기도 했고요 ㅎㅎ

 

 


하지만


 

다시 블로깅 꺼리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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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사실 자주 하던것도 아니기 때문에

 전 블로그 없이도 잘 살고 있었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죠.

 

 

 

2013년....

대학원 진학을 결정하기도 했고..

미식축구부에서는 ㅈㅊㅎ 강점기가 시작되어

1승 3패라는 기가 멕히는 성적을 이루어 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2014년.

대학원을 다니기 시작하고..

이제부턴 정말 공부만 해야되겠다 싶은 마음에

Like 를 넘어서 Love 수준인

 미식축구를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일이라는게 참 그렇지 않습니까.....ㅎㅎ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젠 도봉역 장애인 화장실을

거리낌 없이 사용할 수 있을것 같아요.

 

 

 

그러나...

 

 

ㅈㅊㅎ 강점기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하고

봄대회 2패를 이룩 기록하게 됩니다.

 

 

 

헌데...

 아직은 뭔지 모르겠지만

마음이 이상해집니다.

 이기건 지건 재밌는게 미식축구였는데....

 뭔가... 가슴에 구멍이 난듯

 기분이 이상합니다.

 

 

 

공부해야될 놈이 이짓거리 하고있는것에

 나름 책임감을 느끼는 걸까요..

 

 

 

 아무튼 고민이 많아 지기 시작합니다.

 

 

 

 

.....

물론 좋은일도 있었습니다

 

 

 

 

참가만 해도 문화상품권을 준다길래

참가했던 대회에서

 

 

 

 

뭔가 잘못됐는지 1위를 하여

 

 

 

 

레티나가 아니라서 좀 실망이긴 하지만

 아이패드 미니를 받아오기도 했습니다..

기쁘긴하지만 가슴에 구멍이 메워지지가 않네요..

 

 

 

그리고

 

 

 

 

 

초심자의 행운이 잘 터졌는지

무시무시한 성적을 받아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슴구멍이 메워지지는 않았습니다.

 자랑끝

 

 

 

왜이러는 걸까요

하루에도 몇번씩 기분이 널뜁니다.

 

 

 

 

그렇게 종강을 하고

방학때 집에서 놀기는 좀 눈치보이기도 하니

밖에서 놀 생각으로

별 목적 없는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게 됩니다.

 

 

 

 

전 계획을 했다 하면 일사천리로 일이 진행되죠

4년전에도 해봤으니 대강 알고있기도 했고요

 

 

 

 

 

 

비록 청계산을 갈지라도 히말라야급 장비를 갖추고

 

 

 

 

 

 

다시 달릴수 있는 상태로

자전거를 정비해 놨습니다.

 

 

 

이젠 날짜만 정하면 되는거죠.

 

 

 

6월 28,29일에 일본 미식축구 사회인팀

 오빅 시걸즈 코치를 초빙해서

 미식축구 캠프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미식축구 소개영상을 번역한게 눈에 띄어서

 통역으로 동원됐죠



 


↑↑남자한테 정말 좋은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네↑↑

 

 

 

 

 

 

 

그래서

출발은 7월1일로 잡았습니다. 오늘이네

사실 저는 일본어를 잘 못해서 집도멀고

 통역은 커녕 민폐만 끼칠것같은 생각에

 여행계획을 해놨더니 다른거 하기가 귀찮아서

 갑자기 통역 가기가 싫어지긴 했지만

 

전 약속 성사율 하나는 100%이기 때문에

귀찮음을 무릅쓰고 통역하러 갔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통역이 됩니다?

 잘됩니다.

 그리고 엄청난 모티브를 얻게됩니다.

 

 


(이틀간 라인배커를 가르쳐주신 오쿠무라 코치님과 투샷.)

 

 

바로 저 장면이 포인트입니다.

 아니 딱 이 장면이 아니라

 하여튼 저 시간 언저리에

코치님께서 중요한 말씀을 해주십니다.

 

 

 

한군은 아마도 힘도 있을거고

신체적으로는 좋은데

적을 쓰러트리겠다는

뜨거운 하트가 부족하다

 

 

 

 

 

 

 

!!!!

이겁니다.

저한테 필요한게 저거였습니다.

딱 지금같은 정신상태에 필요한 조언이었습니다.

 

 

 

 

이건 마치

교회에 지각한날에 하필 설교내용이

 시간에 관련된 내용이라던가 하는

 그런 느낌입니다.

 

 

 

 

생각해보니

무엇이 계기였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열정이 새고있었습니다.

 

 

 

 

 

 

누군가 제 뒤통수를 한방 갈겨줄

계기가 필요했던겁니다.

정신을 차리게 해줄 그런 계기요.

 

 

 

 

미식축구 배우러 갔다가

인생이 찬란해진 느낌입니다.

 

 

 

 따라서 목적도 없던

 이번 여행의 목적은

"잃어버린 열정을 다시 주워온다"

 되시겠습니다.


 

 

.........손발이 오그라들긴 하지만..........

뭐 어떻습니까

실제로 저런데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프롤로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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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다음부터는 여행을 마치고 와서

 일자별로 하나씩 여행기를 올려보겠습니다.